애니콜 SCH-X850

얼마전에 구입한 애니콜 SCH-X850 (세티즌 리뷰). 그 전에 사용하던 M330이 슬슬 맛이 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더 기다리지 못하고 이번에 사버렸다. 30만 화소 카메라도 그런대로 쓸만하고 특히 260K 컬러 LCD로 보면 꽤 그럴싸한 화면이 보인다. 하지만 최대의 단점은 속도. 64K 컬러에서 260K 컬러로 바뀌었기 때문인지 안그래도 느리던 애니콜의 UI가 키 입력을 못따라갈 정도가 되어 버렸다. 역시 MSM6x00칩을 사용하는 폰을 기다려야 했던 것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참을성이 없는 것을 어쩌랴… 맘에 드는 것은 스타일과 손에 잡았을 때의 느낌이다. 질리지도 튀지도 않게 생겼고 손으로 잡아보면 단단하다는 느낌이 바로 온다. 요즘 폰들을 보면 이것 저것 집어넣느라 어색해보이는 부분이 많은데 (특히 카메라 부분…) 이 폰은 그렇지 않고 전체적으로 유선형의 자연스런 곡선을 갖고 있다. SC-8000의 실물을 보고 실망한 것도 X850을 사게된 원인 중의 하나였다. S/W나 UI가 좀 더 user friendly하지 않은 것은 삼성 때문일까 아니면 SKT 때문일까. 사진을 찍어서 바로 전송으로 가면 텍스트를 추가할 수가 없고 아마도 모네타 때문에 추가되었을 IrDA는 노트북이나 PDA와 통신하는데 사용하지 못한다. 단말 메뉴, 브라우저 UI 및 MMS 클라이언트 UI가 다 다른 스타일에 “확인"키도 일관성이 없고… WAP 브라우저는 최신의 AU (텔레카) 브라우저였다. WAP 2.0 브라우저에다 몇몇 편리한 기능(history등)이 추가되긴 했지만, 역시 EV-DO폰(이 폰은 1x)에서 예전 AU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속도가 꽤 느리다. WAP 1.x 모드로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지 내에서 스크롤이나 커서 이동이라도 빨라지면 좋겠다. 아마도 ARM7에 24 (18) bit/pixel이 역시 문제인 것 같은데, 그렇더라도 “잘” 코딩하면 좀 더 빠를 수도 있을텐데. 삼성전자에서 내놓는 휴대폰이 수출용을 포함하면 1년에 100개도 넘을 것 같다.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형상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 워낙빠른 개발 사이클 때문에 뭔가 체계를 세워서 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느려진다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