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300D의 OS?
캐논 300D의 OS가 DOS의 일종이라고 한다. autoexec.bat이나 command.com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맞기는 맞는 것 같은데, 도통 이해가 안된다. FAT32를 지원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테고 USB 드라이버도 문제되었을테고, 무엇보다도 32 bit mode와 preemptive multitasking이 필요했을텐데. 물론 DOS로 일단 부팅한 후 Watcom이나 djgpp등과 같은 32 bit 컴파일러와 멀티태스킹 커널을 사용할 수야 있었겠지만, 단지 부팅만 하기 위해서라면 왜 DOS를 사용하는 걸까. Win95의 경우엔 real-mode의 디바이스 드라이버와 BIOS 호환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DOS위에 올렸지만 카메라는 그런 것이 필요 없었을텐데. 잘 모를 때엔 그럴싸해 보이던 것들이, 정작 속을 들여다보면 평범한 기술이 사용되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그게 나쁘다고 생각치는 않는다. 평범한 기술이라도 사용에 별 문제만 없으면 괜히 reinventing the wheel하지 않고 그냥 쓰는 것이 당연히 낫다. 물론 기술자의 자존심이 허락치 않지만… 요즘 세상에야 월급만 나오면 뭘 못하랴.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보다 time to market이 더 중요한 세상, 해외 아웃 소싱이 경쟁력의 원천이고 소프트웨어가 commodity화 되어가는 세상. 256KB ROM에 모든 걸 넣기 위해 한 바이트 한 바이트 줄여나갔다고 하던 매킨토시 첫 모델의 시절이 그립다 (옛날이 그립다고 얘기하는 것은 늙어간다는 표시인데… :( 이런 소리 말고 빨리 다른 곳에서 치즈를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