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udio U2
한동안 출퇴근 때 PDA에 비디오를 담아다니면서 보다가, 요즘들어 다시 오디오도 듣기 시작했다. 물론 비디오가 더 재밌기는 하지만, 운동삼아 걷는 구간을 늘리다보니 (집에서 사당역: 10분, 서울역에서 회사: 20분) 아무래도 걷는 동안은 비디오를 듣기는 힘들고 또 집에 DVD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PDA에서 볼 수 있는 형식으로 일일이 변환하는 것도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특히, 오디오 컨텐트를 RSS에 의해 제공하는 경우가 늘면서 듣고 싶은 오디오 컨텐트가 늘어난 것도 한가지 이유. PDA로도 MP3나 WMA를 얼마든지 들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전용 MP3 플레이어에 비해 불편한 점이 많다. 그래서 한동안 사용하지 않고 처박아놨던 MP3 플레이어를 찾았더니, 전지액이 누수가 되어 내부 회로와 케이스가 다 부식되어 버렸다. 수리하려면 돈도 들고, 케이스도 이미 지저분해지고 해서 기왕에 최신 모델로 새로 사기로 했다. 며칠 전 회사에서 다른 사람이 들고 있던 4세대 iPod를 보고 군침을 흘리기도 했지만, PDA 대신 간편하게 사용하려는 것이 PDA보다 무거워서는 안될 것 같아 그냥 플래시형을 사기로 결정, 결국 거원의 U2를 사게 되었다. 물론 G3등 새모델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는 U2가 더 맘에 들었다. 예전에 쓰던 CW-300과는 달리 USB를 연결하면 특별한 소프트웨어 없이도 그냥 외부 저장장치로 인식되기 때문에 요즘 유행한다는 Podcasting 도 써볼 수 있을 것 같다. Podcasting이란, RSS enclosure에 오디오 컨텐트(대개 MP3)의 링크를 포함시켜놓으면 소프트웨어가 그 컨텐트를 자동으로 PC에 다운로드한 후 휴대용 오디오 기기(대개 iPod)에 다운로드까지 해주는 것으로서 일종의 오디오 블로깅 + 자동화된 오디오 컨텐트 aggregator 정도 되겠다. 라디오 토크쇼가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에서 시작된 것이라 대부분의 컨텐트가 개인들이 녹음한 토크쇼 형태의 것이 많지만, IT Conversations나 .NET Rocks처럼 보다 전문적인 내용들도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IT 상식이나 전문적 지식을 넓히면서 영어 리스닝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어 프로그램으론 EBS의 컨텐트를 유료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유명하지만, 예전에 한번 돈내고 들어보려 했더니 당시 P2P 방식으로 공짜로 배포되던 CNet Radio보다 이용하기가 훨씬 불편해서 황당했던 기억이 난다. 공짜 컨텐트가 있는 상황에서 유료 컨텐트를 팔려면 물론 컨텐트의 질도 좋아야겠지만 일단 사용하기 편하고 자기 노력을 덜 들여야 하는 것 아닌가. iTunes가 단지 Steve Jobs의 카리스마만으로 성공한 것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