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PC를 구입하다.

한동안 노트북과 Mac Mini만 쓰다보니 아무래도 빠른 시스템이 그리워져서 꽤 좋은 스펙으로 데스크탑 PC를 한대 구입했다. 주요 스펙은 Athlon X2 3800, 1GB RAM, SATA 250G HDD, G-Force 6600 256MB.  게임은 안하지만 그래픽 카드는 내년 말 Vista를 염두에 둔 것. 아직 세팅이 다 끝나진 않았지만, 역시 듀얼 코어라서 비디오 인코딩을 백그라운드로 돌려놓고 쾌적하게 다른 일을 할 수 있었다.  AutoGK로  Battlestar Galactica Season 1A2 최적 포맷으로 인코딩했다. 가로 400 픽셀, XviD 1 pass 90% quality, MP3 128K VBR에 자막 포함해서 인코딩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에피소드당 약 30분.  XviD encoder가 멀티쓰레드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래도 두 코어를 그런대로 활용하는 듯 했다.  한가지 문제는 파워서플라이가 너무 소음이 크다는 점.  판매처의 제품 설명만 보고 구입했는데, 뒤늦게 사용자 리뷰 등을 읽어보니 다들 소음이 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역시 좀 더 마우스품을 팔고 구입했어야 했는데… 유통사와 판매처에 대책을 문의해놓았다. 이 정도 시스템이면 Eclipse를 vi처럼 쓸 수 있기를 바랬지만 뜨는 시간은 그래도 꽤 걸린다 (처음 띄울 때 12초, 죽이고 바로 다시 띄우면 7초 정도).  그래도 일단 뜨고 나면 나머지 동작은 전혀 버벅임이 없으니 예전 시스템과 확실한 차이는 난다.  Mac Mini도 RAM이 1G라서 그런대로 쓸만 했지만, 미니의 비디오가 느려서인지, OS X의 Quartz 때문인지 아니면 SWT의 OS X 포팅 때문인지는 몰라도 GUI의 응답속도는 좀 답답했었다. 프로그래밍을 8 bit CPU에서부터 시작했고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도 꽤 했었기 때문에 한동안은 한 바이트, 한 사이클이라도 줄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요즘의 bloatware를 참을 수 없었지만, 보다 큰 관점에서 보면 결국 경제 논리에 따라 compromize할 수 밖에 없는 것.  점점 복잡해져가는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해선 효율이 좀 떨어지더라도 더 추상화된 레벨로 개발할 수 밖에 없고 사용자들도 가끔씩은 최신 사양의 하드웨어로 쫓아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