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casting, Phonecasting

우리나라에도 podcasting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슬슬 생겨나는 것 같다 (태우’s log, GatorLog 등). 미국사람들에 비해 얘기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podcasting이 미국에서와 같은 컨텐트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블로그 대신 싸이월드가 있듯이 좀 변형된 형태로는 가능하지 않을까? 블로그가 웹을 통한 개인 미디어로서 가장 적합한 형태라고 한다면, MP3 플레이어를 통한 개인 미디어로서는 역시 podcasting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하지만 운전하거나 조깅하면서 MP3로 podcasting을 듣는 미국인들과 달리,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출퇴근 시간을 때우는 한국인들에게는 소리만 듣는 것은 좀 따분하지 않을까. 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iPod Photo를 이용, 사진이 함께 보여지는 podcasting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화면과 키패드,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폰이라면 더 풍부한 형태의 컨텐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을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Phonecasting"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생각난 김에 구글에서 찾아봤더니 휴대폰으로 전화걸어서 오디오 컨텐트를 듣는 것을 일컫는 경우가 대부분. Podcasting과 함께 검색했더니 좀 더 가까운 것이 나온다(Michael Lehman’s Podcasting from SoftwareLand).

What I really want is something that is a kick-ass phone, a kick-ass email device AND when I dock it to charge it at night, I can auto-download my podcasts to my phone so I don’t have to carry both the iPod and the iPaq when I go for my morning walk

하지만 여기서도 휴대폰의 다른 기능을 적극 이용하지는 않는다. ITConversations작년부터 듣고 있는데, 요즘엔 podcasting 소프트웨어 중 한가지인 doppler를 이용해서 자동으로 거원 U2에 받아 듣고 있다. 그런데 Bloglines에서 재밌을 것 같은 entry를 발견하고 퇴근길이나 다음날 아침에 들어보려 해도, 파일 이름만 갖고 찾아 듣기가 쉽지 않다. 만약 이게 휴대폰이었다면, 각 MP3마다 한두 paragraph 정도의 텍스트 설명이 화면으로 보여진다면 원하는 내용을 골라 듣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 장치의 특성이 달라지면 이에 적합한 social interaction의 형태도 달라진다. PSTN 모뎀에서 BBS가, ADSL과 케이블 인터넷에선 싸이월드가 적합한 형태였듯이 MP3 플레이어나 휴대폰을 단순히 컨텐트를 다운로드해서 이용하는 장치가 아니라 social interaction을 위한 장치로 본다면 이에 적합한 또 다른 형태의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