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코드의 복제와 매쉬업
다음-네이버의 소스코드 복제 논란과 매쉬업 경진대회 소식을 거의 동시에 접하고나니, 우연의 일치였겠지만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아이러니에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이번에 또 한번 확인한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저작권에 대해 매우 무지, 둔감하며 누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들추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얼마 전 회사에서 “Working with Americans"라는 제목으로 양국간의 문화적 차이와 주의해야 할 점 등을 교육 받고 토론한 적 있는데, integrity를 중시하는 점은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배워야할 것 같다. 설마 네이버에서 조직적으로 다음의 소스를 도용하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어느 개발자 개인적으로 이뤄진 일일텐데, 그 사람은 다들 하는 관행인데 괜히 나만 걸려서 곤혹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히 잘못된 일은 잘못된 일이고, 이번 일을 계기로 IT 업계에서도 윤리 강령이랄까 이런 걸 만들어서 개발자들이나 관리자들에게 교육도 시키고 하면 어떨까 한다. 좀 의례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뭐가 옳고 그른 것인지는 인식하고 있어야 하니까. 사실 어떻게든 개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저작권 같은 것 대충 넘어가는 이 현실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그 저작권의 댓가를 받아야 할 개발자들이다. 당장 자신의 단기적인 업무 성과는 높일 수 있겠지만, 크게 보면 IT가 전문직이 아닌 3D 업종으로 취급되는데 일조하고 있기 때문에. CCL, GPL이 존중되고 매쉬업이나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활성화되어 부분의 합보다 전체가 커질 수 있는 환경으로 변모하길 바란다면 너무 무리한 생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