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AV에 아이팟 연결하기
얼마전부터 회사에서 리스한 차를 타게 되어 더 이상 기존 방법으로 차에서 아이팟으로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이 차는 AV aux 입력이 있기는 하나, 비디오 시그날이 있어야만 aux 입력을 사용할 수 있어 아이팟을 그대로 연결할 수는 없었다. 뭔가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찾아보니, 거실에서 TV에 아이팟을 연결하여 아이팟의 라이브러리를 TV와 리모콘으로 액세스할 수 있는 제품이 있었다. 홈페이지에서 해외주문도 받기에 바로 주문해서 며칠만에 제품은 받았는데, 차에 설치하는 것이 문제였다. 콘솔박스에 설치하려고 하니 그 자체로도 아이팟을 꽂으면 높이가 너무 높은데다 자동차의 전원을 220V AC로 바꾸는 인버터도 기왕이면 콘솔박스에 넣고 싶었기에 개조를 해야했다. 케이스를 이쪽 저쪽 잘라 아이팟을 눕혀달고 리모컨 센서를 외부로 뽑아 헤드유닛 옆에 부착했다. HomeDock Deluxe는 10V 입력을 받기 때문에 자동차의 12V를 그대로 정전압으로 감압만 해서 넣을까 하다가, 그라운드 루프가 생길 것 같아 대신 비효율적이지만 인버터와 전원 어댑터를 연결했는데, 덕분에 잡음 없이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장점:
- 순정 오디오에 손을 대지 않는다.
- 아이팟과 거의 같은 UI를 큰 모니터로 볼 수 있다 (MP3 태그의 한글도 잘 나온다!).
- 음질이 좋다 (다른 입력보다 상대적으로 볼륨이 좀 작았는데, 이건 내가 MP3Gain을 사용하기 때문).
- 리모컨 센서 외에 외부로 보이는 것이 없다.
단점:
- 시동 걸 때마다 리모컨으로 HomeDock을 켠 후에야 aux입력을 선택할 수 있다.
- 비디오 화질이 좀 안좋다.
-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화면이 안나온다 (순정 AV의 안전기능). 이건 해결하는 방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화면이 안나와도 리모컨은 동작하므로 크게 불편하진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