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ng
지금까지 구입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비싸지만 ($9.99) 그런만큼 만족도도 높은 iPeng.
Squeezebox를 제어하는 리모콘 기능의 애플리케이션이다. Rhapsody처럼 수백만 곡을 가진 음악 서비스에서 원하는 음악을 찾기 위해서는 결국 검색이 주된 방법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전용 리모콘보다 편리하다. 또한 Squeezebox의 제한된 디스플레이에 비해 아이폰의 비교적 큰 화면으로 앨범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빠르게 스크롤할 수도 있다.
구입 전에 우려했던 것은 행여나 이 애플리케이션을 클릭한 후 사용할 수 있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하면 어떻하나 하는 것이었는데, 멀티태스킹은 안되어도 애플리케이션의 기동과 WiFi 접속이 빠른 iPhone 3GS 덕분에 사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이다. 다른 기능은 못써봤고 PC의 라이브러리와 Rhapsody 관련 기능만 써봤는데 매우 만족도가 높았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고 앱스토어의 평점도 매우 높은 편).
Squeezebox에 비해 훨씬 사용성이 좋은 Sonos의 경우에도 iPhone Controller가 더 쓰기 좋다는 평이 있는걸 보면, 앞으로 iPhone이 복잡한 기능을 가진 가전제품의 리모콘 대용으로 더 많이 사용될 것 같다. 사실 가전제품의 리모콘에 투입될 수 있는 제조 원가나 UI R&D 비용을 생각해보면 iPhone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유리한 것이 당연하다. 아직은 iPhone/iPod Touch나 다른 WiFi와 어느 수준 이상의 HTML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디바이스를 보편적으로 갖고 있다고 가정할 수는 없으나 몇 년 후에는 그렇게 가정하고 자체 리모콘으로는 기본 기능만 제공하는 경우도 늘지 않을까?
어쨌든 iPeng은 Squeezebox와 iPhone 혹은 iPod Touch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강추할만한 애플리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