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의 기술 트렌드 간행물 '이슈픽'에 게재된 초단편 SF 소설입니다.
눈을 떠보니 그새 짙어진 잿빛 황사가 뿌연 안개처럼 도시를 뒤덮고 있었다. 목적지까지 몇 킬로미터 남지 않았는데도 익숙한 모습 …
조동연 팀장은 야트막한 언덕에 올라 공사 현장을 내려다봤다. ‘큐브’는 이곳에서도 5층 높이의 평범한 건물로 보이지는 않았다. …
거대한 원통형 챔버의 도어가 마침내 움직임을 멈추고 쉭 소리와 함께 밀폐되었다. …
“형님, 이제 그 차 부품은 중고도 구할 수 없어요. 저도 정비소 폐업하려고요.”
박 사장의 말에 화가 나서 전화기를 집어던 …
정우진 팀장은 임원 회의실 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가쁜 숨을 가다듬었다. …